쿠데타 꿈꾼 브라질 전 대통령, 복역 중 심한 딸꾹질 치료 위해 수술

쿠데타 꿈꾼 브라질 전 대통령, 복역 중 심한 딸꾹질 치료 위해 수술

2025.12.31.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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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대선 패배 후 군을 동원해 새 정부 전복을 계획한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이 복역 중 심한 딸꾹질 증세 치료를 위해 재차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리 보우소나루(43)는 "남편이 딸꾹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의료진이 횡격막 신경 차단술을 조금 더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딸꾹질 치료술은 27일과 29일에 이어 나흘 사이에 3번째 진행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 G1은 보도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현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수감 생활 중이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탈장 치료 수술을 위해 대법원 승인을 받고 교도소에서 나와 지난 24일부터 브라질리아 지역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8년 대선 유세 중 흉기 피습으로 건강상 문제를 겪어 왔습니다.

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구명을 요구하는 정치 시위에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하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브라질 대법관 제재로 특징지어지는 외국 정부의 개입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 수감 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가택연금 등 처분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후 지난달 22일쯤 전자발찌를 납땜용 인두로 손상했다가 체포됐는데, 당시 변호인은 만성 딸꾹질 탓에 약물을 이것저것 혼합해 복용하면서 부작용을 일으킨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때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브라질 상원 의원(리우데자네이루주)에게 내년 대권 도전 배턴을 넘겼습니다.

이를 두고 브라질 우파 진영은 더 경쟁력 있는 후보 천거 필요성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좌파 여당 동맹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4선 도전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2003∼2010년 연임한 데 이어 2023년 재집권해 3번째 임기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 지지율이 예비 대선 후보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현지 언론 폴랴지 상파울루는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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