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주민 200여 명, 제3국으로 출국"

"가자 지구 주민 200여 명, 제3국으로 출국"

2025.12.16.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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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주민 200여 명이 제3국으로 출국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 조직 민간협조관은 현지 시간 15일 성명에서, "이중국적자이거나 유효한 비자를 가진 주민 200명 이상이 가자 지구를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출국은 외국 정부와 유엔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들은 검문소를 통해 가자 지구를 나와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갔다가 역시 검문소를 통해 요르단으로 거쳐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간협조관은 "출국 규모는 제3국의 요청과 수용 여부에 달렸다"며, 가자 지구를 떠나려는 주민 수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출국 전 이스라엘 안보 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간협조관 지난 8일에도 의료 지원이 필요한 가자 지구 주민 117명이 친지들과 함께 검문소를 통해 이스라엘 라몬 공항으로 이동한 뒤 비행기를 타고 루마니아, 이탈리아, 노르웨이, 벨기에 등으로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국경 검문소도 곧 열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실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휴전에 합의한 직후 라파 검문소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민간협조관은 "며칠 안에 가자 지구 주민이 이집트로 출국하는 경우에만 라파가 개방될 예정"이라며, 유럽연합 대표단의 감독 아래 검문소가 운영될 거라고 공지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구 평화 구상 20개 항에는 "누구도 가자지구를 떠나도록 강요받지 않고, 떠나기로 선택한 이들도 자유롭게 돌아가는 게 허용될 것"이라고 명시됐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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