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자동차 관세 혜택↑·비자 정비

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자동차 관세 혜택↑·비자 정비

2025.12.16.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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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이 2년여간의 협상 끝에 한·영 자유무역협정, FTA 개선 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기업통상부 통상장관은 현지 시간 15일 영국 런던에서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타결짓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양국 취재진과 만나, 자동차와 K-푸드 등 한국 주력 수출품에 대한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완화한 것을 이번 협상의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한국의 대영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기존에는 5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음을 증명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았을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이 25%로 낮아졌습니다.

양국은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제조공장 설립 초기에 한국 기업 전문인력의 수월한 영국 입국이 가능하도록 비자 제도도 정비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은 고속철과 서비스 시장을, 한국은 온라인 게임 분야를 추가로 개방하기로 하고 공급망 분야에선 연구 개발과 국제 표준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통상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만큼 다자체제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국가 간에 이런 FTA를 계속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 타결을 통해 기존 FTA에는 없던 포괄적 규범을 다수 담아 새로운 통상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도 "올해 들어 유럽연합, 미국, 인도에 이은 주요 통상 합의"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K-컬처의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금융, 보험, 법률 등 주요 서비스 부문의 한국 시장 접근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서비스 부문의 추가적 부양 효과를 연 4억 파운드, 7천8백여억 원 규모라고 제시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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