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가짜 뉴스 대응...'언론 인증제' 제안

마크롱, 가짜 뉴스 대응...'언론 인증제' 제안

2025.12.0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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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를 향한 극우 인사들의 가짜 뉴스 유포에 대응하겠다며, 언론 단체들이 운영하는 '언론 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현지 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을 대표하는 전문 단체들이 '사실을 검증하고 윤리 규범을 따르는 매체' 인증서 제도를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지역 신문 독자 대화 행사에서, "누가 진지한 사람이고, 누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사람인지 말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인증 제도가 존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제안이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원래 남성이었다거나 소아성애자라는 가짜 뉴스를 뿌린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의 이 발언은 당시 크게 주목받지 않다가, '프랑스판 머독'으로 불리는 우파 성향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가 소유한 매체들이 최근 집중 보도로 이 문제를 부각하면서 사회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볼로레의 지지자들은 볼로레의 미디어 그룹이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정치 성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인증 대상에서 배제돼, '가짜 뉴스 유포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공화당은 '언론 인증제' 제안이 '위험한 조치'라며 반대 청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궁은 볼로레가 소유한 언론이 마치 프랑스 정부가 직접 언론 인증 제도를 운영하려는 것처럼 보이게 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엘리제 궁이 올린 영상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언론 인증제를 정부가 운영한다면 독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 언론인들이 운영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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