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군대 가야' 스위스 국민투표, 84%가 압도적 '반대'

'여자도 군대 가야' 스위스 국민투표, 84%가 압도적 '반대'

2025.12.01.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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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야' 스위스 국민투표, 84%가 압도적 '반대'
스위스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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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국 스위스에서 여성 군복무 개헌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지만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실시된 스위스의 ‘시민 복무제’ 안건이 반대 84.15%, 찬성 15.85%로 부결됐다. 투표율은 42.94%였다.

중립국 스위스는 징병제이며 18~34세 남성이 병역 의무를 져 해마다 남성 약 3만 5천 명이 징병된다.

연방 헌법엔 "모든 스위스 남성은 병역 의무를 지며 여성은 자발적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여성은 원하는 경우에만 군복무를 하게 된다. 여기서 '스위스 남성'을 '스위스 시민권을 가진 모든 사람'으로 개정하는 개헌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된 것이다.

개헌안을 제안한 여성 노에미 로텐(37)은 여성 징병제 도입이 진정한 평등을 목표로 한다며 "현행 복무 제도는 남성에게도, 그리고 군 복무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얻지 못하는 여성에게도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는 군대와 민방위에 이미 충분한 인력이 있으며 필요한 인원 이상을 모집할 경우 노동자들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 안에 반대해 왔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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