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2명 '즉결 처형'...또 전쟁범죄 논란

팔레스타인인 2명 '즉결 처형'...또 전쟁범죄 논란

2025.11.29.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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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요르단 강 서안에서 비무장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을 즉결 처형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또다시 전쟁범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이 셔츠를 벗으며 항복하려는 듯한 자세를 취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다시 건물로 들어가라고 한 뒤 바로 사살합니다.

팔레스타인인 26살 몬타시르 압술라, 27살 유수프 아사사는 이렇게 숨졌습니다.

이 장면이 공개되면서 가족들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룰라 압술라 / 희생자 아내 : 항복했는데도 죽였기 때문에 범죄입니다. 왜 그를 살해했나요? 창고를 떠나라고 지시한 뒤 다시 들어가라고 요구했습니다. 왜 그들을 죽였습니까? 총격도 없었고 교전도 없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잔인한 즉결 처형"이라며 "이스라엘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습니다.

유엔도 이를 즉결 처형으로 규정하고 지난 2년간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030명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레미 로렌스 /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실 대변인 : 팔레스타인인 살해 사건에 대한 독립적이고 신속하며 효과적인 조사를 촉구하며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사망자들이 서안지구 제닌 지역 테러 조직과 연계된 수배자였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혐의나 발포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군의 발포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은 죽어야 한다"고 썼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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