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DMZ 방어선 대규모 보강...최근 5개월 새 속도

북, DMZ 방어선 대규모 보강...최근 5개월 새 속도

2025.11.27.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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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5개월간 비무장지대(DMZ) 내에 방어시설을 강화하는 등 대남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체 길이의 약 74%를 보강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6일 보도했습니다.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2024년 4월 DMZ 일대에 숲을 조성하는 광범위한 공사를 시작했으며 이 중 42%는 올해 6월 이후에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사는 나무를 제거하고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새 방벽, 울타리, 대전차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포함합니다.

NK프로 분석에 따르면 이 일대 작업은 지난해 봄부터 겨울까지 약 68㎞ 구간에서 이뤄졌고, 올해 6월 공사를 재개해 약 5개월간 87㎞ 공사를 마쳤습니다.

지난해에는 공사가 지연됐지만, 올해에는 많은 자원이 투입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NK프로는 짚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최근 활동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헌법을 개정해 영토 경계를 '합법적이고 정확하게' 규정할 것을 주문한 것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몇 주간 북한 병력 수천 명이 DMZ 숲에서 급속도로 건설을 진행 중이며, 이는 북한이 국경의 나머지 25% 구간에 여전히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군이 MDL을 넘어오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17일 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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