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쿠데타...군 "국가 완전 장악"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쿠데타...군 "국가 완전 장악"

2025.11.27. 오전 03: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기니비사우의 군부가 현지 시간 26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군 최고사령부 디니스 은차마 대변인은 국영TV에서 "국가와 공공질서 회복을 위해 공화국 대통령을 즉시 해임하고 새 명령이 있을 때까지 모든 국가 기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불안정화를 목표로 진행 중인 음모를 발견했다"며 "국내외 인사들이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기니비사우 군부가 대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국가 통제권 장악을 선포했다며 지난 23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과정과 언론 활동을 중단시키고 국경을 폐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비사우 대통령궁 근처에서 총성이 들렸고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대통령궁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장악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주민을 인용해 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기니비사우를 겸임하는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은 교민 공지를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당분간 자택 등 안전한 곳에 머무르며 신변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12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대선에선 엠발로 대통령과 야권 선두 주자인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 후보가 서로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기니비사우에서는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4차례의 쿠데타와 10여 차례의 쿠데타 시도로 정치적 혼란과 사회 불안정이 지속됐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