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미국 견제 중에도 중국산 버스 150대 수입...600억 원대

아르헨티나, 미국 견제 중에도 중국산 버스 150대 수입...600억 원대

2025.11.27.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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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메트로폴 버스 회사가 중국산 CNG(압축 천연가스) 버스 150대를 신규 도입한다고 현지 매체 페르필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불만에도 메트로폴은 4천5백만 달러(약 664억 원) 규모의 중국산 버스를 구매해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중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페르필은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기업의 중국산 버스 대량 도입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페르필은 이번 거래가 아르헨티나에 외교적 부담 요인으로도 거론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200억 달러(약 29조 원) 통화 스와프 제공을 통해 밀레이 정부의 중간선거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밀레이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적극적 협력 진전을 자제하길 기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트로폴은 중국 샤먼을 방문해 중국 측 제조사 진룽이 생산한 버스를 직접 확인하고 인수를 위한 절차를 마쳤다고 페르필은 전했습니다.

차량은 이미 선적 절차에 들어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사이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트로폴은 이번 CNG 버스 150대 도입은 기존 운행 차량 교체를 목표로 하며,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 감소, 이산화탄소 최대 25% 절감 등 환경 개선과 소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천연가스 버스 150대를 도입하는 것은 환경적 측면에서 디젤 버스 1,500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로 도입되는 버스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보안카메라, 고급 텔레메트리(차량의 상태나 운행 정보를 무선으로 외부로 전송하는 기술), 유지보수용 스마트 센서 등이 탑재됩니다.

진룽은 세계 3위 규모의 버스 제조사로 하루 약 70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물량은 이 회사의 중남미 연간 판매량의 20%에 해당합니다.

메트로폴은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 출신 가족 기업으로, 도시·주·전국 단위 노선을 운영 중이며, 3개 관할권에서 하루 80만 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또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700대 이상의 버스를 운행 중이며, 이 중 절반가량이 전기 버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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