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21.6만 건...저고용·저해고 상태

미국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21.6만 건...저고용·저해고 상태

2025.11.26. 오후 11: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고용도, 해고도 주저하는 '저고용, 저해고' 상태를 유지하면서 미국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6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6천 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9월 셋째 주의 21만 9천 건 증가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청구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2만 5천 건도 밑돌았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지 않는 것은 해고가 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현재 미국 노동 시장은 '저고용·저해고' 상태에 머물러 있어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직자들은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11월 9∼15일 주간 196만 건으로 한 주 전보다 7천 건 증가했습니다.

직전 주의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195만 3천 건으로 2만 천 건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내 UPS와 아마존, 버라이즌 같은 대기업들이 최근 감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행되기까지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통계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9월 고용 증가가 소폭 반등해 11만 9천 개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8월에는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실업률은 4.4%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더 많은 미국인이 구직 활동에 나섰지만 즉시 일자리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10월 고용 보고서 발표가 취소된 가운데 월가에선 고용 시장 동향을 가늠하기 위해 실업 수당 청구 등 고용 관련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