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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가까이 지속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미국이 들고나온 종전안 초안 작성은 가자지구 휴전 직후인 지난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시작됐습니다.
가자지구 휴전을 이끌어 낸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에게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방안도 찾으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쿠슈너와 위트코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한 뒤 중동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초안 작성에 돌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을 잘 아는 이들의 발언을 종합해 현지시간 24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종전안 초안 작성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종전안의 얼개를 완성한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는 곧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특사와 접촉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와 협의하기 이전에 초안 대부분의 조항을 작성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는 드미트리예프 특사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불러 위트코프 특사의 자택에서 3일간 초안을 놓고 집중 논의를 벌였습니다.
한 관계자는 당시 마이애미에 있던 3명은 종전안의 골자에 대해 유사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 생각이 있던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러시아에 양보, 우크라이나군 병력 축소 등의 아이디어를 개진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의 주장은 모두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가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들인 동시에 지난 18일 서방 언론에 공개된 종전안 28개 조항에 담긴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후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마이애미에서 비공개로 만나 초안을 설명했습니다.
우메로프 서기는 초안 내용을 들은 뒤 직설적으로 러시아에 더 좋은 협상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초안에 대해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 내용이 보도되기 이틀 전인 지난 16일이 돼서야 종전안 28개 세부 항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 내용을 접한 뒤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차후 생각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말했고 곧 우메로프 서기, 위트코프 특사와 다시 통화를 나눴습니다.
한편 미국 외교 사령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조차도 우크라 종전안 초안 내용을 미 언론 보도 당일에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초안이 공개된 후 루비오 장관은 그 내용에 격분한 국회의원들과 유럽 관리들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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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을 이끌어 낸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에게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방안도 찾으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쿠슈너와 위트코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한 뒤 중동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초안 작성에 돌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을 잘 아는 이들의 발언을 종합해 현지시간 24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종전안 초안 작성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종전안의 얼개를 완성한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는 곧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특사와 접촉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와 협의하기 이전에 초안 대부분의 조항을 작성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는 드미트리예프 특사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불러 위트코프 특사의 자택에서 3일간 초안을 놓고 집중 논의를 벌였습니다.
한 관계자는 당시 마이애미에 있던 3명은 종전안의 골자에 대해 유사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 생각이 있던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러시아에 양보, 우크라이나군 병력 축소 등의 아이디어를 개진했습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의 주장은 모두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가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들인 동시에 지난 18일 서방 언론에 공개된 종전안 28개 조항에 담긴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후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마이애미에서 비공개로 만나 초안을 설명했습니다.
우메로프 서기는 초안 내용을 들은 뒤 직설적으로 러시아에 더 좋은 협상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초안에 대해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 내용이 보도되기 이틀 전인 지난 16일이 돼서야 종전안 28개 세부 항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 내용을 접한 뒤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차후 생각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말했고 곧 우메로프 서기, 위트코프 특사와 다시 통화를 나눴습니다.
한편 미국 외교 사령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조차도 우크라 종전안 초안 내용을 미 언론 보도 당일에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초안이 공개된 후 루비오 장관은 그 내용에 격분한 국회의원들과 유럽 관리들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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