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중일 갈등 속 통화..."타이완 중요성 이해"

트럼프·시진핑, 중일 갈등 속 통화..."타이완 중요성 이해"

2025.11.25.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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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한 달 만에 통화했습니다.

일본 총리의 타이완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 속에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첫 정상회담 뒤 약 한 달 만인 24일 저녁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늦은 밤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시 주석이 "정상회담 뒤 중·미 관계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력 목록을 더 길게 만들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함께 싸운 양국이 2차 세계대전의 성과를 수호해야 한다"며 "타이완의 중국 복귀는 전후 국제질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2차 대전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타이완 문제가 중국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좋은 통화를 했다"며 내년 4월 베이징 방문과 이후 시 주석의 내년 국빈 방문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타이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트럼프는 타이완 해협 전쟁 시 미군을 파병할지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시진핑 주석에게는 타이완 문제가 굉장히 소중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정상의 타이완 문제 언급을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한 것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에 '견제구'를 날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중 정상이 직접 소통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란 점을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거듭 강조하려는 겁니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를 타이완을 향한 무기 판매와 중국과의 무역 협상 등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의 대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 하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결정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임세원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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