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 재개 트럼프..."사재기 재고 줄면 관세 수입 폭발적 증가"

여론전 재개 트럼프..."사재기 재고 줄면 관세 수입 폭발적 증가"

2025.11.25.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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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업자들이 사재기한 재고가 소진되면 관세 수입이 급증할 거라며 다시 관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상호관세에 이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재검토까지 예고하면서 우리 기업들은 관세 부담이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에 이전에 보지 못했던 부와 안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미국의 수입업자들이 구매해 놓은 '사재기 재고'가 소진되고 나면 관세 수입이 급증할 것이란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정책의 적법성 여부를 심리하고 있는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서 패소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자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수입업자들이 단기적으로는 관세를 수출 기업에 일부 전가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관세가 상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몫이라는 겁니다.

관세 때문에 물가가 뛰고 있다는 미국 국민의 불만도 여전합니다.

[게일 헤스코트/시카고 주민 : 물가가 말도 안 되게 올랐고 저 백악관에 있는 사람은 이제 물러나야 합니다. (트럼프가) 저의 집에서 일주일만 살아보라고 하고 싶어요. 우리가 어떻게 먹고 사는지 직접 보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에도 관세 수입으로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 국민에게 1인당 2천 달러를 배당하겠다는 카드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세 정책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와의 자유 무역 협정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품목 관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현대차 그룹도 협정을 연장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임세원
영상편집 : 이주연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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