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G20에서도 외면하며 회동 '불발'..."갈등 장기화 불가피"

중일, G20에서도 외면하며 회동 '불발'..."갈등 장기화 불가피"

2025.11.24.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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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G2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리 창 중국 총리의 회동에 관심이 몰렸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총리와 리 창 총리는 G20 정상회의 단체 사진 촬영 때 정상 간의 의례적인 인사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정상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중일 간 냉랭한 분위기만 확인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대화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할 말은 하겠다며, 타이완 유사시 관련 발언 철회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일본이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도 이러한 자세로 대응해 가겠습니다.]

중국은 여론전을 강화하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G20 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때, 박수조차 치지 않은 리 창 총리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핵심이익의 상호 지지를 확인했다며, 일본을 겨냥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단호한 반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유엔 헌장의 '구 적국조항'을 근거로 2차 대전 패전국인 일본의 침략 행위 시 중국은 안보리 승인 없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1995년에 사문화된 조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중국에 보란 듯 타이완과 가까운 요나구니 섬에 주둔한 육상자위대를 시찰했습니다.

중일 갈등 속에도 다카이치 내각의 최근 지지율은 75.4%까지 치솟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기존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여 중일 갈등의 파장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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