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오늘 '트럼프 종전안' 담판..."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미국·유럽, 오늘 '트럼프 종전안' 담판..."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2025.11.23.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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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까지 평화 구상을 수용하라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한 가운데 오늘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가 만납니다.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이번 전쟁의 결과가 유럽의 안보에 직결된다며 재논의를 시사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구상의 28개 항을 놓고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제네바에서 담판을 갖습니다.

미국에선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참석하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물론 우크라이나 대표도 테이블에 앉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와 먼저 논의한 이번 평화구상에 대해 유럽에서는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언급을 내놨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민간인들의 희생을 보십시오. 러시아를 멈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전쟁에는 가해자도 하나, 피해자도 하나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미국의 평화구상 28개 항이 우크라이나에 '집단방위' 방식의 안전 보장을 약속하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주고 나토 가입을 차단하는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시각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 평화는 안보 보장이 뒷받침될 때만 가능하며, 또한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사안은 항상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럽은 러시아의 공격을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가 유럽의 안보에 직결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1994년 부다페스트 협정을 어떻게 파기했는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기시켰다면서 전쟁 종식의 모든 과정에 유럽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유럽 안보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평화구상 수용 시한은 오는 27일입니다.

이번 담판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3년 9개월이나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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