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AI 거품 우려·차익 실현에 동반 하락 마감

뉴욕 증시, AI 거품 우려·차익 실현에 동반 하락 마감

2025.11.21.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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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엔비디아의 기대 이상의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했지만, 이내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84% 내린 45,752.2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1.56% 하락한 6,538.7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15% 밀린 22,078.05에 장을 마쳤습니다.

AI 거품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반전했고, AI와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77% 급락했습니다.

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가 금융 자산에 대해 급락 위험 경고를 한 것도 증시에 약세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쿡 연준 이사는 "주식과 회사채, 주택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자산 가치 평가가 역사적으로 높다"면서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자문사 밀러 타박은 "AI가 정말 지금 주가에 내재한 만큼의 수익을 내줄지 시장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가 지금 쏟아붓는 AI 투자가 5년 뒤에 과연 이익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차익을 실현해야겠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도이치 방크는 215달러의 엔비디아 목표 주가의 경우 "엔비디아가 향후 2년 동안 약 85% 매출이 증가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23배의 주가 수익 비율(PER)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는 "엔비디아의 매출 채권이 늘어난 것이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든 것 같다"면서 "제품이 그렇게 잘 팔린다면 정작 현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엔비디아 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월 26일(2026 회계연도 3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채권은 334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 1월 26일(231억 달러) 대비 45% 급증해 못 받은 돈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S&P 500 기준으로 고점 대비 하루에만 2조 달러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다우와 나스닥의 경우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1,000포인트가 넘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 소비재(+1.11%)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 하락했습니다.

기술(-2.66%)과 임의소비재(-1.73%), 산업재(-1.70%), 소재(-1.62%), 커뮤니케이션스·에너지(-1.07%) 모두 1% 넘게 빠졌습니다.

한때 5% 넘게 급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3.15%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인텔(-4.24%), 마이크론 테크널러지(-10.87%), AMD(-7.87%) 등 반도체 주식은 모두 급락했습니다.

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맞물려 5.02% 빠졌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76포인트(11.67%) 급등한 26.42를 가리켰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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