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전용 사이버캡 규제 면제 못 받아"

"테슬라, 로보택시 전용 사이버캡 규제 면제 못 받아"

2025.11.20.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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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로보 택시 전용 자율주행차로 개발 중인 '사이버캡'의 판매 허가를 규제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보도했습니다.

포브스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사이버캡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규제 면제 조치를 받지 못했으며, 아직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이버캡은 자율주행 전용 차량으로 개발돼 일반적인 자동차에서 필요한 운전대와 페달을 장착하지 않은 형태로 설계됐습니다.

미국의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은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에 장착해야 하는 필수 장비 유형을 규정하고 있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을 출시하려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가 사이버캡에 대한 어떠한 면제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포브스에 밝혔습니다.

또 "공공 도로에서 규정 미준수 차량을 운행하려는 모든 기업은 사전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면제를 신청하고 승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규정 미준수 차량이 공공 도로에 진입하거나 판매되는 즉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원하는 대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사이버캡을 내년 4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포브스는 테슬라가 이런 목표대로 사이버캡을 양산하기 시작한다 해도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법적으로 판매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테슬라가 미 애리조나주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영업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CNBC는 애리조나주 교통부 성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13일 제출한 '교통 운수 네트워크 회사' 허가 신청이 최근 승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우버와 같은 승차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절차로,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로 로보(무인)택시 영업을 하려면 추가적인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차량 호출 서비스 승인은 이 지역에서 로보택시를 확대하기 위한 초기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애리조나의 대표 도시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연말까지 미국 내 8∼10개 대도시권에서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또 현재 모델Y 차량을 이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오스틴에서는 올해 말까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한 무인 운행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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