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국방위 "침공 시 방어 계획 부족"...대책 촉구

영국의 본토나 해외 영토가 군사 공격을 받으면 방어할 계획이 부족하다고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가 평가했습니다.

국방위는 현지 시간 19일 '영국의 유럽 안보 기여' 보고서에서 유럽 안보 위협이 심각해진 상황이지만 영국 정부의 노력은 자국과 동맹국 방위에 필요한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영국이 무력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개별, 집단적 방위 능력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제3조를 준수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며 방위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국방위는 특히 "국토방위프로그램 관련 작업이 완료 예정 시기보다 1년 지난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는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은 미국 방위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라며 "미 대통령들이 유럽의 방위 강화 필요성을 지적해왔지만 나토 유럽 회원국들은 핵심 전략 역량 투자에 실패했다"고 짚었습니다.

유럽이 의존하는 부문은 정보부터 위성, 군 수송, 공중 급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탄 데시 국방위원장은 미국 전력이 철수하면 영국이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산업적 변화의 가속도 필수적이며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정부 의제의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위는 재래식 군사 역량부터 핵 역량에 이르기까지 방위능력을 강화하고 동맹국들과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며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