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 정책 여파...미국 대학 해외 유학생 신규등록 17% 줄어

트럼프 이민 정책 여파...미국 대학 해외 유학생 신규등록 17% 줄어

2025.11.18.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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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국제교육원은 미국 대학 825곳을 대상으로 2025~2026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가을 학기에 처음 등록한 유학생 수가 1년 전보다 17%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외국인 유학생 등록이 감소했다고 밝힌 대학은 전체의 57%였고, 원인으로는 '비자 취득 관련 우려'와 '여행 제한' 등을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이어진 유학생 비자 취소나 비자 인터뷰 중단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등록 유학생 수는 1%만 감소했는데, 이전 연도부터 등록한 학생들과 졸업 뒤 전공 실무를 익히는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을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120만 명 규모로, 이는 미국 대학 전체 등록자의 약 6%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인도와 중국에서 온 유학생은 62만9천 명에 이릅니다.

유학생 신규 등록 급감은 현재 재학 중인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거나 다른 이유로 학교를 떠나면 앞으로 전체 유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 지구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대학에서 반유대주의와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잇따르자,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원에 대한 비자 심사를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조치를 했다가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학생 비자 신청자들의 SNS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일시적으로 비자 인터뷰 일정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미국은 항상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서 유학생을 받아왔는데 이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미국 내 대학 절반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중국인 유학생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혀, 기존 입장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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