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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인사로 꼽혀온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가 지난 8월 사임한 것은 윤리 규정 위반에 따른 감사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정부 윤리청은 쿠글러 전 이사가 연준 이사로 재직 중이던 2024년 애플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의 주식 거래를 신고했다는 공직자 재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쿠글러 전 이사는 해당 거래 사실을 몰랐고, 배우자가 일부 거래 행위를 했지만, 연준 규정을 위반할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쿠글러 전 이사는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8월 1일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돌연 사임해 그 배경을 두고 월가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쿠글러 전 이사의 사임으로 생긴 공석에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후임으로 임명하자 이를 두고 연준 장악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연준의 윤리 담당관은 쿠글러 전 이사의 재산 공개 자료에 대한 인증을 거부했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관련 사안을 연준 감사관실에 넘겼다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쿠글러 전 이사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윤리 규정 위반 지적이 제기된 금융 자산 보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 거래를 수행하게 해달라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해당 거래에 대한 면책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연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로 꼽히는 쿠글러 전 이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9월 연준 이사로 임명돼 내년 1월 31일 임기 종료까지 약 6개월간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매파 성향인 쿠글러 전 이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공석에 극단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의 마이런 이사로 대체하자 그 의도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월가에서는 일련의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 시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임명된 리사 쿡 이사에게 주택 담보 대출 사기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며 해임을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이 해임 통보의 효력을 중단하는 명령을 내림에 따라 쿡 이사는 연준 이사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연방 정부와 해임 통보의 적법성을 둘러싼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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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윤리청은 쿠글러 전 이사가 연준 이사로 재직 중이던 2024년 애플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의 주식 거래를 신고했다는 공직자 재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쿠글러 전 이사는 해당 거래 사실을 몰랐고, 배우자가 일부 거래 행위를 했지만, 연준 규정을 위반할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쿠글러 전 이사는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8월 1일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돌연 사임해 그 배경을 두고 월가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쿠글러 전 이사의 사임으로 생긴 공석에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후임으로 임명하자 이를 두고 연준 장악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연준의 윤리 담당관은 쿠글러 전 이사의 재산 공개 자료에 대한 인증을 거부했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관련 사안을 연준 감사관실에 넘겼다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쿠글러 전 이사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윤리 규정 위반 지적이 제기된 금융 자산 보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 거래를 수행하게 해달라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해당 거래에 대한 면책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연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로 꼽히는 쿠글러 전 이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9월 연준 이사로 임명돼 내년 1월 31일 임기 종료까지 약 6개월간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매파 성향인 쿠글러 전 이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공석에 극단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의 마이런 이사로 대체하자 그 의도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월가에서는 일련의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 시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임명된 리사 쿡 이사에게 주택 담보 대출 사기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며 해임을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이 해임 통보의 효력을 중단하는 명령을 내림에 따라 쿡 이사는 연준 이사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연방 정부와 해임 통보의 적법성을 둘러싼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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