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유튜브 TV, 2주간 분쟁 끝에 재계약 합의...유튜브 판정승

디즈니·유튜브 TV, 2주간 분쟁 끝에 재계약 합의...유튜브 판정승

2025.11.16.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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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터넷 TV 플랫폼 내 방송 계약 조건을 둘러싸고 약 2주간 분쟁을 벌인 디즈니와 유튜브 TV가 재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유튜브 TV에서 디즈니의 여러 채널 방송이 재개됐습니다.

디즈니는 유튜브 TV와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을 통해 디즈니의 주요 스포츠, 뉴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유튜브 TV에 제공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 공동 회장 앨런 버그먼과 데이나 월든, ESPN 회장 지미 피타로는 이번 계약이 "디즈니 프로그램의 막대한 가치를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유튜브 TV 가입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며 "팬들이 이번 주말 대학 미식축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우리 네트워크가 복구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구글의 유튜브 TV는 월 82.99달러(약 12만 원)의 요금제로 100여 개의 TV 방송 채널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미국의 최대 인터넷 TV 서비스입니다.

미국 내 유튜브 TV 가입자 수는 950만∼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유튜브 TV가 전통적인 케이블 방송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최대 미디어·콘텐츠 기업 디즈니는 지난달 유튜브 TV와 재계약 협상 중 갈등을 빚으며 해당 플랫폼 내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디즈니는 "유튜브 TV는 ESPN과 ABC를 포함한 우리 채널에 공정한 요금을 지급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 규모의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배제하고 업계 표준 조건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유튜브 TV 측은 디즈니의 요구 조건이 자사 구독자들에게 더 높은 요금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어 디즈니가 유튜브 TV에 콘텐츠 제공을 중단함으로써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즈니는 최근 발표한 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했습니다.

디즈니는 특히 TV 네트워크 부문이 시청률과 정치 광고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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