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4백 대 동원 키이우 최대 공습...휴전 교착 속 공방 격화

러, 드론 4백 대 동원 키이우 최대 공습...휴전 교착 속 공방 격화

2025.11.15.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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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의 드론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나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에너지 시설과 주택가를 폭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 협상에 복귀하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대규모 공습에 나선 겁니다.

한밤중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무방비 상태로 당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세냐 / 키이우 주민 : 10살 어린이가 뇌진탕 증상을 보이며 들것에 실려 가는 것을 봤습니다.]

이번 공습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키이우에 대한 최대 규모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드론 430대와 미사일 18기를 동원했다며 민간인을 겨냥한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들도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 독일 국방장관 :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민간인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표적 공격을 대대적으로,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2백여 대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의 정유공장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고, 흑해의 러시아 석유 수출 항구 지역도 타격해 3명 다치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형 송유관 업체가 원유 공급을 중단하고 노보로시스크 항구를 통한 석유 수출도 중단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드론 8대가 노보보로네즈 원전을 겨냥했다며, 모두 격추했지만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드론 공방이 격화하면서, 러시아의 주장대로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의 협상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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