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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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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럭셔리 브랜드 이세이 미야키와 협력해 선보인 한정판 액세서리가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애플이 오는 14일 출시하는 아이폰 포켓(iPhone Pocket)이 사실상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색다른 방법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포켓은 '한 장의 천'이라는 개념에서 영감받은 파우치로, 아이폰을 비롯한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짧은 스트랩과 긴 스트랩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온다.
짧은 스트랩의 가격은 149.95달러(국내 가격 23만 9,000원)이며 긴 스트랩 버전은 229.95달러(국내 가격 33만 9,000원)에 출시된다. 색상은 짧은 스트랩이 8가지, 긴 스트랩이 3가지다.
애플 측은 아이폰 포켓을 이세이 미야케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장인 정신을 반영한 제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잘라놓은 양말 같다", "천 한 장에 30만 원이 말이 되냐"는 혹평이 이어졌으며, 유명 테크 유튜버 마르퀴스 브라운리는 "애플은 무엇이든 사거나 옹호하는 팬들을 가르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제품을 내놓는다"며 비판에 동참했다.
한 누리꾼은 "흐물거리는 구조에 지퍼도 없다"며 "요즘 아이폰 도난이 얼마나 많은데 보안을 신경 쓰긴 한 거냐"라는 글을 작성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럭셔리 브랜드인 이세이 미야케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격을 수긍하는 반응도 공존하고 있다. 디자이너 故 이세이 미야케가 과거 애플 공동창업자인 故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만큼 "애플의 역사에 대한 오마주"라는 의견도 나온다.
소셜미디어 분석가 맷 나바라는 BBC에 "아이폰 포켓의 가격은 기능보다는 형태, 브랜드 가치, 희소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이며, 이런 종류의 가격 책정은 럭셔리 패션이나 디자이너 협업 세계에서는 새롭지 않다"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2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애플이 오는 14일 출시하는 아이폰 포켓(iPhone Pocket)이 사실상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색다른 방법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포켓은 '한 장의 천'이라는 개념에서 영감받은 파우치로, 아이폰을 비롯한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짧은 스트랩과 긴 스트랩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온다.
짧은 스트랩의 가격은 149.95달러(국내 가격 23만 9,000원)이며 긴 스트랩 버전은 229.95달러(국내 가격 33만 9,000원)에 출시된다. 색상은 짧은 스트랩이 8가지, 긴 스트랩이 3가지다.
애플 측은 아이폰 포켓을 이세이 미야케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장인 정신을 반영한 제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잘라놓은 양말 같다", "천 한 장에 30만 원이 말이 되냐"는 혹평이 이어졌으며, 유명 테크 유튜버 마르퀴스 브라운리는 "애플은 무엇이든 사거나 옹호하는 팬들을 가르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제품을 내놓는다"며 비판에 동참했다.
한 누리꾼은 "흐물거리는 구조에 지퍼도 없다"며 "요즘 아이폰 도난이 얼마나 많은데 보안을 신경 쓰긴 한 거냐"라는 글을 작성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럭셔리 브랜드인 이세이 미야케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격을 수긍하는 반응도 공존하고 있다. 디자이너 故 이세이 미야케가 과거 애플 공동창업자인 故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만큼 "애플의 역사에 대한 오마주"라는 의견도 나온다.
소셜미디어 분석가 맷 나바라는 BBC에 "아이폰 포켓의 가격은 기능보다는 형태, 브랜드 가치, 희소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이며, 이런 종류의 가격 책정은 럭셔리 패션이나 디자이너 협업 세계에서는 새롭지 않다"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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