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현상금 145억' 시리아 대통령과 백악관서 회담

트럼프, '현상금 145억' 시리아 대통령과 백악관서 회담

2025.11.11.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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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건국 79년 만의 첫 정상 백악관 방문
알카에다 활동·현상금 내걸리기도…정권 축출 주도
’수십 년 고립’ 시리아, 친서방·개방 정책 시작
"시리아, 미국 주도 IS 격퇴 연합 합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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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대통령으로는 처음 백악관을 찾은 알샤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미국은 오랜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 재건을 촉진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취재진을 피해 백악관 웨스트윙 측면 출입구로 들어갑니다.

지난 1946년 시리아 건국 뒤 시리아 국가 원수가 백악관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회동과 지난 9월 유엔 총회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 : 저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을 명령해 시리아가 위대해질 기회를 제공할 겁니다.]

알 샤라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 소속으로 이라크의 미군 교도소에 수감 됐고, 한때는 미국이 1,000만 달러, 우리 돈 145억 원 현상금을 내걸었던 인물입니다.

2016년 알카에다와 결별한 뒤 지난해 12월 시리아를 철권 통치해온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과 시리아 정상의 백악관 대좌는 수십 년간 국제 제재 속에 고립돼온 시리아가 미국 등 서방과 협력과 개방을 시작하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줍니다.

백악관으로서는 시리아와의 관계 전환을 통한 중동 질서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시리아가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연합에 합류할 거라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시리아가 미국주도 군사 작전에 협력하는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미국은 지난 5월 두 정상 첫 대면 뒤 중단한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에 따른 제재 부과를 추가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수도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방안과 함께 미국의 시리아 안보 및 재건 지원 문제가 폭넓게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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