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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핵심 목표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보고서에서 탄소 배출량 증가와 함께 지구 기온이 상승해 돌이키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파리기후협정 당시 전 세계 190여 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은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새 보고서에서 현재의 배출 감축 속도로는 1.5도 목표가 '일시적 초과'가 아닌, '영구적인 붕괴'로 이어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2.3% 늘어나 57억7천만 톤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각국이 약속한 감축 공약을 모두 이행하더라도 이번 세기말까지 2.3∼2.5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와 정책 후퇴는 연간 20억 톤의 추가 배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앤 올호프 / UNEP 코펜하겐기후센터 소장 대행 : 가능한 한 빠르고 강력한 감축 조치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5도 초과 폭이 더 크고 기간도 길어질 것입니다.]
희망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재생에너지 기술 비용은 급락했고,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운 국가도 크게 늘었습니다.
[앤 올호프 / UNEP 코펜하겐기후센터 소장 대행 : 이제 각국이 개별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집중해야 할 과제는 바로 이겁니다. 어떻게 행동을 가속할 수 있을지, 어떻게 더 높은 수준의 야망을 추진할 수 있을지, 그리고 모든 국가가 보다 회복력 있고 저탄소 배출의 발전 경로를 추구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유엔환경계획은 COP30 기후정상회의에서 각국이 더 강력한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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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핵심 목표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보고서에서 탄소 배출량 증가와 함께 지구 기온이 상승해 돌이키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파리기후협정 당시 전 세계 190여 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은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새 보고서에서 현재의 배출 감축 속도로는 1.5도 목표가 '일시적 초과'가 아닌, '영구적인 붕괴'로 이어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2.3% 늘어나 57억7천만 톤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각국이 약속한 감축 공약을 모두 이행하더라도 이번 세기말까지 2.3∼2.5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와 정책 후퇴는 연간 20억 톤의 추가 배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앤 올호프 / UNEP 코펜하겐기후센터 소장 대행 : 가능한 한 빠르고 강력한 감축 조치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5도 초과 폭이 더 크고 기간도 길어질 것입니다.]
희망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재생에너지 기술 비용은 급락했고,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운 국가도 크게 늘었습니다.
[앤 올호프 / UNEP 코펜하겐기후센터 소장 대행 : 이제 각국이 개별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집중해야 할 과제는 바로 이겁니다. 어떻게 행동을 가속할 수 있을지, 어떻게 더 높은 수준의 야망을 추진할 수 있을지, 그리고 모든 국가가 보다 회복력 있고 저탄소 배출의 발전 경로를 추구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유엔환경계획은 COP30 기후정상회의에서 각국이 더 강력한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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