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편애 받는 아르헨티나..."미국과 철강·알루미늄 무관세 수출 협상 중"

트럼프 편애 받는 아르헨티나..."미국과 철강·알루미늄 무관세 수출 협상 중"

2025.11.09. 오전 0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낸 아르헨티나 밀레이 정부가 미국과 철강·알루미늄 무관세 쿼터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현지 경제 전문 매체 암비토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육류 우대 수출 물량 확대를 포함하는 새로운 양자 통상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이번 협상은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체결했던 연간 18만t 규모 철강·알루미늄 수출 상한 모델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한국 등 세계 주요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합의가 성사될 경우 알루아르와 테르니움 등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수출 기업의 구조적 비용 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이번 협상이 육류 8만t에 대한 미국 시장 선호 관세 접근 역시 포함하는 확대 통상 패키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합의 시점과 관련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달 안에 미국과 공동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취임한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실무 조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연내 아르헨티나를 다시 찾아 양국 거시경제 협력과 통상 의제 이행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양자 통상 패키지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 정치·경제적 연대 강화 기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아르헨티나는 미국과의 교역·에너지·투지 유치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화하며 수출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암비토는 짚었습니다.

만성적 외화 보유고 부족 사태를 겪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200억 달러(29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는 미국 재무부의 직접적인 아르헨티나 페소 매입 조치 덕분에 단기 유동성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가장 편애를 받는 국가로 꼽힙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