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 마셨는데"...위험한 '틱톡 챌린지' 10대 사망 잇따라

"딱 한번 마셨는데"...위험한 '틱톡 챌린지' 10대 사망 잇따라

2025.11.09. 오전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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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이른바 '크로밍'으로 불리는 SNS 유행 영상을 따라 하다 10대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탈취제나 헤어스프레이를 들이마신 뒤, 환각 상태에서 영상을 찍어 올리는 건데, 전문가들은 단 한 번만 마셔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지난 6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19살 레나 오루크 양은 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SNS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크로밍 챌린지'를 따라 하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크로밍'은 '더스팅'으로도 불리는 데, 탈취제나 헤어스프레이 같은 휘발성 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들이마신 뒤, 환각 상태에서 영상을 찍어 올리는 걸 말합니다.

[데이나 오루크 / 레이나 모친 : 딸애와 남자친구가 집으로 키보드 청소제품을 배달받았어요, 걔들이 뭘 하는지도 몰랐어요.]

조회 수 경쟁 속에 온라인에는 집안이나 학교, 심지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프레이를 흡입한 뒤 비틀거리는 모습을 담은 10대들의 영상이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기심에 한 번만 따라 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랜디 와이즈먼 / 오스본 메디컬센터 의사 :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한 번의 흡입으로 몸속이 화학물질로 가득 찰 수 있어요.]

실제 지난해 6월과 지난 5월에도 영국에서 10대 2명이 스프레이를 흡입했다 숨졌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영국 요크셔주에서 12살 소년이 탈취제를 마신 뒤, 심정지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자극적인 영상일수록 인기와 조회 수가 올라가면서, 생명을 건 위험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노출에 눈감고 '챌린지'라는 명목으로 따라 하기를 사실상 방관하는 SNS 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규제와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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