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수장 후보자, 내년 화성 무인탐사 제안...스페이스X 수혜"

"NASA 수장 후보자, 내년 화성 무인탐사 제안...스페이스X 수혜"

2025.11.06.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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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로 최근 다시 지명된 재러드 아이작먼이 올해 상반기 작성한 NASA 운영 계획 초안에 화성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입수해 보도한 문서에 따르면 아이작먼은 무인 화성 탐사선 발사 임무를 이르면 내년 실행하자고 제안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해당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회사로 언급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유인 화성 탐사를 목표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개발 중입니다.

아이작먼과 그의 팀이 '프로젝트 아테나'로 이름 붙인 이 계획서에는 '공급업체 중점 분야' 항목에 NASA와 협력해 온 여러 항공우주 기업이 열거됐고, 이들 기업이 NASA의 정책 지침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와 관련한 내용에는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기술을 시험할 새로운 화성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올림푸스'와 '화성 탐사 기지 계약' 가능성도 언급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과 로켓랩, 액시엄 스페이스 등 기업들의 잠재적인 역할도 제안됐습니다.

블루오리진과 관련해서는 NASA가 추진 중인 인류 달 착륙 계획에서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하는 오리온 캡슐을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에 탑재하는 방안 등이 언급됐습니다.

아울러 아이작먼은 이 계획에서 NASA 자원을 핵 전기 추진 프로그램에 집중하도록 재편할 것을 제안하면서 향후 몇 년 내 해당 기술을 신속히 개발해 핵동력 우주선을 비행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그의 계획에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현장 시설 다수를 폐지하거나 통합·효율화하는 방안과 현재 버지니아의 월롭스 비행 시설에서 수행 중인 일부 과학 임무를 민간 기업이나 학술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습니다.

아이작먼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아테나 계획이 내가 (NASA 국장) 지명 초기부터 5월 (지명) 철회 시점까지 극소수 인원과 함께 작업한 초안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내용은 현재 시점에서 구식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은 당초 임명 인준 후 데이터 수집을 통해 계속 개선될 '살아있는 문서'로 기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계획은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며, 목표 달성 전 센터 폐쇄나 프로그램 중단을 권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창업자로 막대한 부를 쌓은 뒤 민간 우주비행사로 활동해온 아이작먼은 머스크의 강력한 우군으로 꼽힙니다.

아이작먼은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뒤 스페이스X의 여러 민간인 우주비행 임무에 돈을 대고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아이작먼을 처음 NASA 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가 지난 5월 말 머스크와 심한 갈등을 겪던 시기에 지명을 철회했고, 이후 5개월여 만인 지난 4일 NASA 수장을 맡을 인물로 그를 다시 지명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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