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 필리핀 중부 강타...최소 26명 사망

태풍 갈매기 필리핀 중부 강타...최소 26명 사망

2025.11.04.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태풍 '갈매기'가 현지시간 4일 필리핀 중부를 강타해 최소 26명이 숨졌습니다.

필리핀 민방위 당국은 4일 지속 풍속 시속 130㎞, 최대 풍속 시속 180㎞의 강풍을 동반한 갈매기가 세부주 등 필리핀 중부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시 일대에 24시간 동안 18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세부주에서만 21명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2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익사로 사망했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홍수로 여러 마을이 잠기고 수많은 주민이 고립돼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구호 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던 공군 소속 헬기가 추락해, 헬기에 탄 공군 요원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AP가 전했습니다.

필리핀군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기상 당국은 향후 24시간 안에 저지대나 해안 지역에서 최대 3m 이상에 달하는 폭풍해일이 발생,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국은 주민 38만7천여 명을 대피시켰고, 이날 태풍으로 300여 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갈매기는 5일 아침 남중국해를 통과해 베트남 중부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 당국은 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