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러 비공개 북핵 협의설' 속 "한반도 입장 연속성 유지"

중, '한러 비공개 북핵 협의설' 속 "한반도 입장 연속성 유지"

2025.12.22.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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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최근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스스로의 방식으로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의 처방전'으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을 확인하는 등 '비핵화' 입장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공개적으로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입장·정책의 연속성·안정성 유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중국이 나흘 만에 대변인의 구두 브리핑 형태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자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시점상 한국과 러시아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다는 보도와 맞물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한러의 비공개 접촉에 관한 보도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사이 불신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부인하며 "러시아는 한국과 어떠한 협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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