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사시 타이완 방어? "그런 일 생기면 알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타이완을 방어할지에 대해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일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 사전 공개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타이완 방어를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그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주제는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조금 놀랐지만, 시 주석은 그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 "나의 비밀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며 "시 주석과 측근들은 공개적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인 동안에는 우리는 절대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시 주석이 타이완 침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습니다.

미 CBS와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이뤄졌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