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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사주를 전혀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BC는 실적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버크셔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연말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고, 이로 인해 버크셔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12% 하락했습니다.
주가 부진에도 자사주 매입은 전혀 실시하지 않은 반면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3,817억 달러로, 우리 돈 546조 원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을 더욱 당혹게 했습니다.
'가치 투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 중단과 현금 비축을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의 대형주 중심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지난 6개월간 약 2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 부진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버크셔는 현금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후 소각만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버핏은 지난 2018년 주주 서한에서 버크셔 주가가 회사의 내재 가치를 밑돌거나 자사주 매입 후 회사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회사의 내재 가치는 미래 이익을 반영해 추산한 금액으로, 통상 내부 정보를 가진 경영진이 가장 잘 아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같은 매입 원칙에 비춰볼 때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버핏과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은 버크셔 주가가 여전히 내재가치보다 충분히 싸지 않다고 여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는 향후 위기에 대응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UBS는 버크셔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이 내재 가치보다 15% 이상 내려갔을 때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버크셔 주가는 내재 가치 수준에 맞춰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유인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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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실적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버크셔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연말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고, 이로 인해 버크셔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12% 하락했습니다.
주가 부진에도 자사주 매입은 전혀 실시하지 않은 반면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3,817억 달러로, 우리 돈 546조 원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을 더욱 당혹게 했습니다.
'가치 투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 중단과 현금 비축을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의 대형주 중심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지난 6개월간 약 2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 부진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버크셔는 현금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후 소각만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버핏은 지난 2018년 주주 서한에서 버크셔 주가가 회사의 내재 가치를 밑돌거나 자사주 매입 후 회사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회사의 내재 가치는 미래 이익을 반영해 추산한 금액으로, 통상 내부 정보를 가진 경영진이 가장 잘 아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같은 매입 원칙에 비춰볼 때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버핏과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은 버크셔 주가가 여전히 내재가치보다 충분히 싸지 않다고 여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는 향후 위기에 대응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UBS는 버크셔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이 내재 가치보다 15% 이상 내려갔을 때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버크셔 주가는 내재 가치 수준에 맞춰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유인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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