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내일 '경주 선언' 채택될까?

[이슈플러스]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내일 '경주 선언' 채택될까?

2025.10.31.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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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APEC 이모저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그리고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PEC 주간이 이제 숨가쁘게 달려와서 오늘 벌써 일주일 다됐는데 오늘 만찬이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외 주요 인사 400명 정도를 초청을 해서 만찬을 하지 않습니까? 여태까지 보신 건 어떻게 총평을 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임을출]
사실 저는 어제 경주에서 하루 종일 모 방송에 출연해서 해설을 하고 왔는데요. 그 현장 분위기를 많이 지켜볼 수 있었는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를 떠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반전이 되더라고요. 그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 때는 어떻게 보면 무거운 그런 분위기들이 상당히 드리우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긴장이 완화되는 느낌이 확연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어쨌든 어려운 고비는 지금 넘었다. 그리고 한국 입장에서는 특히 관세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그리고 투자 문제, 이제 남은 것은 미래 기술과 관련해서 우리의 국익을 어떻게 극대화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과제다 보니까 상당히 오늘 환영 만찬은 사실 어떻게 보면 그동안의 성과를 좀 더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고 그러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을 우리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거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행사가 아닌가. 이렇게 저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께서는 지금까지 APEC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광석]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한번 평가를 의견을 좀 드린다면 한마디로 평화였다. 평화를 경제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다른 말로 불확실성의 해소다. 한번 생각해 보면 올해 주가의 바닥 200여 개 나라의 주가의 바닥이 정확히 4월 3일에서 9일 사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판넬을 들던 그 시점. 그 시점이 정확히 주가의 바닥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나라 주가 4100 우리나라 역사상 고점이에요. 정확히 평화를 상징하는 불확실성의 해소가 바로 주가의 고점을 상징하죠. 그동안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무역 전쟁, 갈등, 긴장감, 전쟁 이런 것이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한국 또 경주에서 이렇게 평화로운 다자 간 회의를 개최하면서 더욱 긴장감이 사그라들고 평화가 강조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이런 모습. 그리고 상대적으로 금값이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다가 이 APEC 회담을 앞에 두고 금값이 떨어지죠. 역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꺼지는 겁니다. 평화가 강조되고 있으니까. 이런 현상들도 경제적으로 해석적 의미를 담아볼 수 있겠다, 의견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굉장히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게 한국 국민이 기뻐할 만한 소식을 발표하겠다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어떤 깜짝 발표를 했는데 기뻐할 만한 소식 맞습니까?

[김광석]
지금으로부터 1시간도 안 된 소식입니다. 속보죠. 저는 사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거의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정말 그만큼 경제적인 파급 영향을 생각해 보면 이건 실로 단순히 26만 장 GPU를 푼다, AI 동맹이 우리나라와 AI 동맹을 결성한다. 이 수준에 한 줄 카피에 해당되는 뉴스가 아닙니다. 한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 한국 경제가 한때 1970년대 14.9%의 고성장을 주도하던 그런 나라가 지금 우리 한국 경제의 0.9%예요. 잠재성장률이 끊임없이 떨어지다가 현재 정부가 잠재성장률을 높이겠다라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잠재성장률을 높일 방도가 없었는데 그러면 이제 그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서 AI를 중심으로 AI 고속도로를 깔겠다 그게 방안이었는데 GPU가 공급이 부족해요. 돈을 주고도 GPU를 사올 수가 없어요. 세계적으로 지금 AI 수요가 너무나 넘치다 보니까 GPU가 부족한데 우리나라에게 1순위로 GPU를 공급하겠다. 정말 이것은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역할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게 한 가지 포인트고요. 두 번째 포인트는 제가 이 부분 너무 강조하고 싶은데요. 대미 투자를 약속했잖아요.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정부 투자와 우리나라의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미국으로 흘러가는 만큼 국내 투자가 위축돼요. 그러면 우리나라 신규 투자가 위축되면 일자리도 줄고 지역 경제도 위축되고 정말 심각해집니다. 그게 저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었는데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결책을 고민해야 하느냐 제가 오늘도 기자들과 그런 부분을 조언을 드렸는데 그 해결책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해야 된다. 어떤 방식이든 해외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그런데 방금 GPU 26만 장을 푼다라는 얘기는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 산업, 또 예를 들어서 AI를 비롯한 디지털 스케어 산업, 또 유통 산업,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서 AI를 접목한 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테스트베드가 되고 우리나라에서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어서 우리나라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다 있잖아요. 통신, 반도체, HBM, GPU, 통신 인프라, 데이터센터 다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우리나라에 많은 기업들이 들어와서 테스트베드하고 시범 운용하고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R&D 하고 이런 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 많은 기업들, 해외로부터 많은 기업들에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 신규 투자가 위축되던 국면에 투자를 해외로필히 FDI는 유인할 수 있는 기회. 정말로 어려운 상황에 이런 기회를 만났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두 가지 의미를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의견 드립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무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이렇게 약간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면 세계 정치, 외교에도 긍정적인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생각겠죠?

[임을출]
당연한 말씀이죠. 그런데 저는 특히 외교안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김 교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고. 어쨌든 지금 분위기로 보면 우리 기업한테는 정말 큰 기회를 가져다준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번 APEC이. 그런 맥락에서 정말 한국 경제가 새롭게 AI를 기반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을 지금 맞이했다, 갖게 되었다, 이렇게 분명히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너무 저는 낙관적으로 보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지금 미중 간에 협상이 어제 진행은 됐지만 많은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휴전이라고 표현하잖아요. 무역휴전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휴전이라는 게 뭐예요. 여전히 불안한 지정학적 상황에 놓여 있고 언제든지 휴전이 깨질 수 있다는 걸 또 암시하는 부분이거든요. 방금 말씀하신 AI 관련한 민감한 분야는 무역이나 투자 분야가 결국 미중 간 경쟁에 중요한 무기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이 중국을 계속 견제하는 핵심 수단 중 하나가 결국 AI 분야의 기술 이전이라든지 방금 말씀하신 GPU라든지 고성능, 고사양의 반도체 대중 수출이라든지 이런 걸 계속 통제하고 있잖아요. 그 피해를 우리 기업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김 교수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김 교수님이 원하시는 방향, 그러니까 이제 기회가 왔는데 GPU 26만 장이라는 정말 귀한 선물을 우리가 받았는데 이 선물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정학적 관리, 외교적 노력. 이게 잘 뒷받침되면 우리 기업들이 정말 좋은 기회를 갖고 국민들에게도 좋은 선물을 안겨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단순한 하드웨어 딜을 넘어서 플랫폼 동맹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 이게 무슨 뜻입니까?

[김광석]
너무 중요한 표현입니다. 사실 우리는 주로 반도체를 직접 만나지는 않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주로 AI 서비스를 이용해요. 주로 어떤 툴을 이용해서 AI 서비스를 이용할까요? 여러분들이 TV를 통해서 이 영상을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또 유튜브라는 툴을 통해서 영상을 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면 아마도 유튜브를 통해서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AI 서비스를 간접적으로 이용받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로 우리는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챗GPT나 그 밖의 여러 플랫폼을 이용해서 AI 서비스를 활용받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반도체, 반도체 중에서도 D램, HBM 또 GPU 이런 것들이 총 결합된. 이게 하드웨어 섹터죠. 그밖에 소프트웨어 영역, 그리고 플랫폼과 결합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AI 서비스를 전달하는 겁니다. 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피지컬 AI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나 드론이나 로봇이나 이런 것들, 물리적인 영역까지 결합돼서 AI 서비스가 전달되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우리 소비자들은 AI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그 AI 서비스를 전달하는 그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영역은 결국은 플랫폼을 통해서 전달이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는 그 전체 밸류체인을 함께하는 동맹자 관계를 맺고자 한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과 GPU를 동맹 관계를 설정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 치맥, 여러분 기억하실 겁니다. 치맥 사진이나 영상 같이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마는. 그 장면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한번 생각해 보세요1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HBM을 공급하는 공급업체인 거예요, 쉽게 말하면. 그리고 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있고요.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그 공급된 반도체 GPU를 수용하는 수요처예요. 그러니까 미래 자동차와 미래 로보틱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그 엔비디아로부터 수용하는 고객사인 거예요, 쉽게 말하면. 이게 뭐죠? 밸류체인인 거예요. 그러면 소비자는 그 밸류체인을 통해 완성된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인 거죠. 그러니까 이런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자 하는 데 그 완성을 한국과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죠.

[앵커]
부자보이즈라는 별명을 얻은 저 치맥 회동 멤버들. 젠슨 황이 타이완계 미국인 아닙니까? 저들과 친하다고 해서 한국에 투자한 건 아닐 텐데 왜 한국에 GPU를 몰아준 걸까요?

[김광석]
제가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이 정말 AI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밸류체인을 고루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고루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한 가지 예를 들면 통신, ICT 산업, 통신 서비스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1대 강국이죠. 최초의 5G 서비스를 전달한 나라죠. 두 번째 HBM, 세계 96%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HBM은 우리나라만 한 나라가 없어요. 우리나라가 없으면 AI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HBM, D램 역시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예요. 그리고 그밖에도 자동차 산업, 로보틱스 여러 영역에 걸쳐서 생각해 보면 결국 AI 플랫폼이라고 방금 논했었던 AI 서비스를 전달하는 전체 밸류체인, 전체 밸류체인을 다 완성적으로 갖고 있는 나라는 사실 한국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나라를 테스트베드로 써라, 이런 얘기를 했군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테스트베드로서 쓴다는 것은 많은 기업들이 와서 여기서 실험하고 여기서 도전해보고. 그러니까 많은 기업들이 여기서 투자처를 형성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좀 비슷한 사례일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화장품을 실험해 보고 하는 그런 테스트베드로 써라 하는 요구가 있었던 적 있었거든요, 과거에. 마치 그런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AI를 테스트하는 AI 테스트베드로서 우리나라를 하나의 국가로 만들어 나가는 그런 모델을 형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도 드려봅니다.

[앵커]
지금 한국이 적합했다고 이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또 한국에 대한 개발한 애정도 보였던 게 지금 한국의 PC방 문화나 E스포츠 인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고 이재용 회장의 부친이죠. 이건희 선대회장의 편지를 1996년에 받았었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임을출]
사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앞서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게 김대중 정부 때 선진된 이른바 인터넷 혁신 때문에 앞서나갔고 그리고 또 게임 문화가 굉장히 번창했잖아요. 한국만큼 아마 빠르게 기술을 습득한 나라가 전 세계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아마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 법하고 그리고 김 교수님도 말씀을 잘하셨지만 한국이 AI 인프라라든지 그리고 기술 수준 그리고 또 인재 부분들. 이런 부분을 묶어서 AI 산업 역량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AI 산업 역량이 한국이 뛰어나다. 그걸 인정을 해 주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이게 저는 이 바탕은 우리의 제조 역량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건희 삼성 회장님을 언급한 것 자체도 아마 과거에는 본인도 삼성을 보고 많은 걸 벤치마킹 했을 가능성도 있는 거죠. 그런 맥락에서 지금은 자기가 세계 제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됐지만. 시총 1위 아닙니까?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러면 과거에 어려울 때 성장 과정에서는 삼성전자도 상당히 참조했다. 삼정전자의 발전 모델도 참조했고 상당히 주목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런 발언들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앵커]
말씀하셨지만 코스피가 오늘 4100이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는데 지금 이재명 정부는 5000을 목표로 삼고 있잖아요. 5000 가나요?

[김광석]
가는가라는 그 질문에 대해서 제가 늘 말씀드렸듯이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하고 싶습니다. 왜 그렇게 의견을 드리느냐. 많은 분들의 대표적인 질문이 실물경제는 이렇게 어려운데 올해 경제성장률 0.9%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0.9% 성장을 언제 했는지 아십니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리 한국 경제가 0.8% 성장했거든요. 거의 금융위기 때 한국 경제와 흡사한 경제의 모습인 거예요. 그만큼 실물경제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이 자본시장은 이렇게 에브리띵 랠리일까. 이런 질문을 하세요. 그런데 제가 한번 되돌려보겠습니다. 시계를 한 2~3년 전으로 되돌려보겠습니다. 2020년에도 그랬는데요. 2020년, 2021년에도, 팬데믹 경제 위기 때도 경제는 그렇게 어려웠는데 경제 위기라고 이름할 만큼 그렇게 어려웠는데 주가는 연일 최고점, 집값도 연일 최고값 계속 치솟았잖아요. 이게 뭐냐? 오히려 경기가 안 좋으니까 유동성을 퍼부어요. 경기가 안 좋으니까 금리를 인하해요.

또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계속 유동성을 퍼붓는 겁니다. 국채를 발행하고 부채 한도를 끌어올리고 부채 의존해서 계속 유동성을 퍼붓고. 이런 여러 가지 장치들을 동원해서 유동성 시장이니까 쉽게 말하면 이런 겁니다. 아이가 능력이 좋아서 편의점에서 과자를 많이 사먹는 게 아니라 추석연휴 때 용돈을 많이 받아서 편의점에서 과자를 많이 사먹는 거다. 아이가 돈을 잘 벌어서 과자를 많이 사먹는 모습이 아닌 거예요. 마침 용돈을 많이 받은 겁니다. 유동성 장사인 거예요. 유동성 장사 기간 동안 유독 주식시장으로 돈이 많이 쏠리는 것인데 그 돈은 유독 어디에 많이 쏠릴까요? 기회가 많이 있어 보이는 영역, 지금 보시는 APEC 정상회담 동안 현대차에 더 기회가 쏠릴 것 같아, 삼성전자에 더 기회가 많을 것 같아 하는 기회가 더 있을 법한 영역에 더 많은 자금이 쏠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유동성 장사로서 이런 현상들을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은 APEC 행사의 꽃이죠. 본회의 첫날이었습니다. 앞서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대신해서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환하게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임을출]
그러니까 지금 베선트 장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한미 간의 무역협상, 투자협상 이런 것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던 그런 인물인데 그 인물을 트럼프 대통령은 떠났지만 마지막까지 APEC에 남겨두고 한국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책임지게 만든 것도 저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한미 무역협상, 투자협상이 너무 만족스럽게 끝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 대통령이라든지 또 그동안 무역, 투자협상을 아주 치열하게 했던 우리 쪽의 관료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 간에 회포를 푸는 자리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환영 만찬 자리는 오직 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좀 더 깊은 교류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아까 말씀하신 그런 화기애애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은 한중 정상회담이 있어요. 굉장히 중요한 만남인데, 일단 오늘은 황남빵을 주제로 두 정상이 맛있게 먹었다. 이런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했는데 그동안 사드 배치 이후에 한한령도 있었고요. 지금까지의 과정을 쭉 봤을 때 내일 어떤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김광석]
일단 맨앞에서 말씀드렸던 모두발언. APEC의 한마디 단축된 표현을 정리한다면 평화죠. 그래서 역시 비핵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진핑 주석과 논의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드려보고요. 그리고 두 번째 경제적인 관점에서 논의한다면 그동안 서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한한령을 비롯한 경제적 제재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긴장감을 많이 풀어나가는 그리고 특히 공급망 안정화.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서로 손해거든요. 이 부분을 강조한다면 경제적인 관점이니까.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경제적인 관계는 소위 중국으로부터 원자재와 소재를 수입하고 우리는 그 중간재를 만든 다음에 그 중간재를 다시 중국에게 공급하는. 이런 무역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상당 부분 끊겨 있어요. 그런데 이 끊겨 있는 무역 네트워크를 다시 복원하자. 이게 서로 루즈, 루즈해요. 왜? 그런 구조를 만들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서로 긴장감을 완화하고 한한령 등등의 경제 제재도 완화하고. 다시 과거의 제재를 풀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공급망 이것을 강화하자 하는 방식으로의 평화적인 무역협상 등을 체결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오늘 APEC 정상이 본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연설을 이렇게 했습니다. 다자무역을 함께 지키고 다자주의를 이행하자. 트럼프 관세 협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임을출]
그렇게 봐야 되겠죠. 사실 이번 APEC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그리고 또 미국의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이게 어떻게 잘 중화되어서 합의문이 잘 나오느냐. 이게 지금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거든요. 어떻게 보면 자유무역에 가장 맞서는 인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매김이 되어 있는 거고 그런데 APEC의 본래 취지는 자유무역이고 자유투자입니다. 그러니까 무역과 투자를 촉진시켜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끼리 평화와 번영을 함께 공유하자는 게 핵심 목적인데, 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강력한 보호무역을 추진하고 있다 보니까 사실 많이 위축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시진핑 주석이 어떻게 보면 과거에 중국이 자유무역을 부르짖고 다자주의를 부르짖었던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입장이 바뀌어서 미국과 중국의 완전히 정반대가 된 거예요. 오히려 자유무역의 전도사 또는 다자주의의 전도사가 중국 시진핑 주석이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많은 나라들을 연대를 만들어서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거예요. 차차 또 언급을 하겠지만 결국 경주 선언이 내일 나올 것 아닙니까, 폐막 때? 이 경주 선언에 과연 이 두 단어가 들어갈까. 자유무역이라는 단어가 들어갈까, 다자주의라는 이 단어가 들어갈까. 이게 핵심 관심사가 되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아마 미국이 반대를 할 겁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금 남아 있기 때문에.

[앵커]
만장일치가 되어야 채택되는 거죠?

[임을출]
그렇죠. 이건 구속성이 있는 합의는 아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예요. 아마 그래서 뭔가 중화된 다른 표현이 나올 텐데 그게 공조무역이라는 표현이 나올지. 하여튼 그게 궁금하기는 합니다. 어쨌든 우리 정부도 그렇고 대다수의 나라는 자유무역을 지향하고 있고 다자주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적인 도전은 다자주의적 협력을 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거예요. 어느 특정 나라가 해결할 수 없는 그런 문제들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직면한 복합적 도전적 요인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다자주의를 지향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이걸 얼마나 잘 중재해서 또 미국을 잘 설득해서 다자주의 협력 정신을 되살려내느냐. 이게 내일 저는 가장 주목해야 할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모든 게 연관돼 있습니다. 그러면 내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기존에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이 구도가 깨지는 그 시점이 될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김광석]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께서 강조했었던 논의 과제죠. 그 과제가 어느 정도는 깨지는 순서로 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고. 오로지 실리. 안보, 경제 이런 걸 다 떠나서. 또 외교, 안보, 역사, 그런 문화, 동맹. 이런 걸 다 빼고 오로지 실리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실리 외교 형식으로 조금 더 여러 국가들 간에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 이게 하나의 이재명 대통령의 방향성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고 역시 지금의 소위 지정학적 분절화의 이 시대에 걸맞는 대응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드려봅니다. 조심스럽게 한 가지 말씀드리면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 방송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께 만약에 자유무역이라는 단어가 채택된다면 월요일 한국 주식의 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겁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무역 중심으로 우리나라는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고 특히 수출 중심의 기업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자유무역이라는 문구가 상당히 부분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으시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없거나 있는 것은 우리 주식 시장에 기대감이냐아니면 실망감이냐로 작용할 여지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 문구에 그 단어가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한번 관심을 갖고 보시면 어떨까 추천 의견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한국을 떠난 트럼프 미 대통령이 SNS를 통해서 6000억 달러하는 금액을 갑자기 언급을 했습니다. 한국의 부유한 기업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6000억 달러가 어떻게 된 계산인지 언급을 하지 않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임을출]
저도 그 발언을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는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법을 보면 과장된 그런 부분 있잖아요. 특히 본인의 투자 유치 실적을 계속 강조를 하고 있고. 그런데 그 수치가 조금씩 달라져요, 늘. 그런 맥락에서 봐야 되고요. 물론 근거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알래스카 가스를 우리 기업들이 구매해 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있고 그것도 이번 한미 간에 투자 합의 내용에는 포함이 안 되어 있지만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게 알래스카 유전 개발, 공동 개발을 요청했거든요. 우리 기업이 투자를 해달라고 했던 거고.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기존에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 실적과 이번에 명시적으로 합의된 3500억 달러를 합쳐서 6000억 달러라고 언급한 게 아닌가. 나름대로 추론을 저는 해 봅니다.

[앵커]
관세협상 타결이 이루어지면 환율도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별 미동이 없는 것 같던데요.

[김광석]
현재로서는 그 불확실성이 첫 번째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고요. 특히 미중 간 무역협상 이후에도 이게 그냥 휴전에 국한되는 것이구나. 언제라도 중국이 다시 오히려 미국이 이제 끌려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십니다, 시장에서의 평가가. 왜냐하면 미국 주식 시장에도 그게 반영되어 나타났어요. 왜냐하면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당장 26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는데 그러면 중국산 저렴한 생필품이나 이런 것들이 수입되어 와야 인플레를 자극하지 않고 그래야만 이 유동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간선거 전략상 어쩌면 전국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거예요, 지금으로서는. 또 미 국채를 자꾸 매각하고 있는데 매입해 주는 제스처도 필요하고요, 여러 가지 관점에서. 그런 관점에서 이제는 남은 1년 동안은 오히려 미국이 중국한테 열세가 아닌가, 지정학적으로. 그렇게 판단하는 그게 주가에도 반영되어 나타납니다. 이런 관점에서 주식시장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그 평가, 불확실성. 이런 것들이 남아 있어서 환율에는 아직 정상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의견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매년 최대 200억 달러 현금이 흘러가는 거잖아요. 환율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광석]
다만 200억 달러가 매년 들어가는데 한 가지 조건은 이게 2000억 달러 중에 최대 200억 달러니까 향후 사업의 진척 과정을 봐가면서 진척 속도가 잘 안 나요. 그러면 어떤 때는 100억 달러를, 어떤 때는 50억 달러를 투자해도 된다는 안전판을 마련한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화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외화 자산이 있거든요. 그러면 외화 자산이 결국 벌어들이는 수입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이자 수입이라든가 배당 소득이라든가 이런 게 있거든요. 이런 걸 가지고 투입하는 방식도 같이 감안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외환건전성이 더 추가적으로 불안해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을 같이 고민했어요, 경제적으로. 역시 그다음에 우리가 중요하게 고려해야 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이 부분 조금 추가적으로 설명드린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제 얻어낼 걸 다 얻어낸 거예요. 뭐냐 하면 세계 주요국들로부터 미국의 투자를 약속받은 거예요. 그러면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것은 오케이. 그다음은 뭐냐 하면 미국에서의 가동률을 늘려야 해요. 다른 말로 미국에서 제조하고 미국에서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해요. 그러면 뭐가 유리할까요. 이제 약달러가 유리해지는 겁니다. 약달러 환경을 만들어야 미국에서 제조하고 미국에서 수출하기 좋게. 그러니까 그렇게 유도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앞으로 계속 관세 전쟁과 더불어 약달러 환경을 만드는 환율 전쟁도 같이 이어나갈 것. 이게 바로 미란 보고서에 담겨 있는 계획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바로 이런 데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달러의 다소 약세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의견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관세협상 타결이 됐지만 아직은 문서로 공식화되지는 않은 상황이잖아요. 사실 지난 7월 합의만 했을 때만 해도 반도체 관세에 관해서는 최혜국 대우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다가 이번에 타이완에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하겠다면서 후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앞으로 문서를 공식화할 때까지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요?

[김광석]
너무 중요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협상 전략이 항상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만 이런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라들과도 그래요. 잉크가 마르는 그 순간까지 계속 바뀌어요. 일본과도 계속 바뀌었어요. 논의됐던 내용하고 또 바뀌어요.

그리고 잉크가 다 말랐는데, 사인까지 다 했는데도 나중에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그 정도니까 계속 끝까지 잉크가 마르는 순간까지, 사인하는 그 순간까지 협상의 끈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고 그리고 조금 더 우리가 국익을 우선하는 그런 방식으로 협상을 우리에게 더 유리한 방식으로 이끌도록 더 유리한 조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을 드려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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