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파월 "12월 금리 미정" 발언에 혼조 출발

뉴욕 증시, 파월 "12월 금리 미정" 발언에 혼조 출발

2025.10.31.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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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과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엇갈린 주가 움직임 등을 반영하며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10시 45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 오른 47,918.06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23% 내린 6,874.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91% 하락한 23,739.96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 기대와 달리 12월 기준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빅테크 기업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을 반영하며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3분기에 예상을 웃돈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AI와 관련한 자본적 지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메타의 자본 지출, CAPEX 전망치는 기존 660~720억 달러에서 700억~720억 달러로 수정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7~9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금액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2% 넘게 하락 중입니다.

알파벳은 견조한 3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5% 이상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형 기술주 그룹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M7) 중 애플과 아마존 실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용평가사 KBRA는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라는 건 놀라운 발언"이라며 "물가 상승 위험과 고용 시장 하방 위험으로 미래가 어떨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소비재 등은 강세를 보였고 기술, 통신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크리티컬메탈스 주가는 5% 넘게 올랐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등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컴캐스트는 3분기 호실적에도 지난 3분기 10만 4천 명의 브로드밴드 고객을 잃으며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브로드밴드 시장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4% 가까이 밀렸습니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35% 내린 5,685.89에 거래 중이며 독일 DAX 지수는 0.08%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267%, 0.34%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미·중 정상회담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4% 내린 배럴당 59.97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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