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너스레 vs 시진핑 쓴소리...'100분 담판' 승자는?

트럼프 너스레 vs 시진핑 쓴소리...'100분 담판' 승자는?

2025.10.30.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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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만에 재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00분 담판을 이어갔습니다.

서로 주고받은 폭탄 관세와 보복 조치들을 일단 무르고, 내년 4월 중국에서 2차전을 예고했는데요.

승자는 누구일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경주 APEC을 계기로 6년 만에 손을 맞잡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한쪽은 너스레를 떨며 들이밀고 한쪽은 말없이 몸을 빼는 모습이 지난 2019년과 비슷했습니다.

관세 압박으로 무역 적자를 만회해야 하는 미국과 이를 방어해야 하는 중국의 현실이 투영된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회담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잘될 겁니다. 근데 거친 협상가를 만나서 녹록지 않겠어요.]

그러나 협상장에서의 공개 발언은 달랐습니다.

트럼프가 시 주석을 치켜세우며 34초 동안 짧은 인사치레만 건넸던 반면,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 중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시 주석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3분 18초 동안 뼈 있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세계 주요 경제 대국인 두 나라가 때때로 마찰을 겪는 건 정상입니다. 세계 발전과 번영을 위해 강대국으로서 책임 크다.]

100분 만에 끝난 담판, 6년이란 공백과 관세전쟁의 골을 메우기엔 짧았습니다.

애초에 없었던 폭탄 관세와 보복 조치들을 서로 무르는 다소 허무한 거래에 그쳤습니다.

중국 측은 세부 합의 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채 두 정상의 상호 방문 계획 정도만 전했습니다.

3선을 할 수 없는 트럼프, 시간은 4연임 수순에 들어간 시진핑의 편입니다.

요란했던 무역전쟁의 승패는 결국 가리지 못한 채 일단 내년 4월 중국에서 2차 담판을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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