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세기의 회담..."희토류 풀고 관세는 내리고"

미중 세기의 회담..."희토류 풀고 관세는 내리고"

2025.10.30. 오후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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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희토류 해결…협상 통해 공급 안정 기대"
중국,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미국, 중국 펜타닐 관세 10%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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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늘 부산 김해공항에서 6년여 만에 마주앉았습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관세 전쟁으로 번진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한 뒤, 내년 4월에 중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김해 공군기지에서 만난 두 정상은 최대 쟁점이었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단 1년간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중국이 계속 공급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매년 재협상을 해야 하지만 공급은 계속될 겁니다. 희토류 문제는 해결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를 위한 것입니다.]

중국은 또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도 풀었습니다.

대신 미국은 합성 마약인 펜타닐 유입을 빌미로 중국에 부과해 온 관세를 10%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다음 달 끝나는 이른바 '초고율 관세 유예' 기간의 재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펜타닐에 관련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관세를 10%로 내렸습니다.]

조선·해운업을 놓고 벌인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도 일단 해소됐습니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나 타이완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묶인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문제 역시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방중 이후에는 시 주석도 미국을 찾을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멋진 회담이었다며, 10점 만점에 12점을 주겠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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