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첫 정상회담..."강력하고 위대한 동맹"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을 열고 미일 동맹을 더욱 강력히 다지자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경제, 안보 등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벌였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이번 미-일 정상회담 분위기와 함께 구체적인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오늘 오전 처음으로 도쿄 영빈관에서 마주했습니다.

회담은 4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도 두 나라를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관세 합의 후속 조치. 방위력 강화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5천5백억 달러 대미 투자가 포함된 미일 무역 합의는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 방식, 이익 배분 등이 일방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만큼 재협상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다카이치 총리에게 일본의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본이 미국의 신규 군사장비를 주문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 증액 속도를 높이는 등의 일본의 방위력 강화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첨단산업 핵심 물질인 희토류의 수출 통제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해 관련 장관에게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지시한다는 내용의 문서에도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찬을 함께 한 뒤 납북자 가족들도 만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재 양국 정상의 주요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오후에 미 대통령 전용헬기를 타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 현 요코스카 미군 기지를 방문했습니다.

3시 10분쯤 출발했는데, 지금쯤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두 정상이 미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에 승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코스카는 미국 이외의 나라에 설치된 유일한 미 항공모함의 모항이기도 합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이번 미군 기지 방문에서 핵 능력 강화 의지를 보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도쿄로 돌아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