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난 최선희, 북미 정상회담 논의?...트럼프, 한미 조선업 협력 강조

푸틴 만난 최선희, 북미 정상회담 논의?...트럼프, 한미 조선업 협력 강조

2025.10.28.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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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협력 강조와 함께 비자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선희 외무상을 만났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현지 시간 27일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먼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지난 9월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과 북러 관계와 발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얘기했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고 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상 : 그때 따뜻한 만남 가졌다는 거 전해 들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진행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최선희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전 세계 긴장의 원인은 미국과 동맹의 공격적 행동 때문이라는데 같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을 강조한 상황에서 북, 러가 미국을 비난하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최선희 외무상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만남에서 최 외무상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러시아의 의사를 물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를 방문한 뒤, 29일까지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북러 접촉이 미국에 대한 양국의 결속력을 과시한 것인지, 아니면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신중한 입장이라고요?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29일까지 한미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마찬가지로 타결 지연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무역협상에 난항이 있느냐는 보도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선업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더 많은 배를 만들기를 원하고 수 많은 회사가 미국에서 선박 건조를 시작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한국이 미국에 조선업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업 분야에서 천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 조성에 합의했고, 현재 총 3,500억 달러, 5백조 원 규모의 대미투자 구성 방식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9월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3백여 명 구금사태와 관련해 외국 전문가를 위한 새 비자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외국 기업이 미국에 짓고 있는 공장이 많다며 복잡하고 정교한 장비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을 데리고 와야 하고, 이들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일정 기간 그들은 자국의 전문가들을 함께 데려와야 하고 우리 근로자들에게 기술을 가르칠 겁니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그들의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전문가들을 데려오길 바랍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앵커]
모레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될지도 관심인데, 양국 외교수장이 전화통화를 했죠?

[기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어제 전화 통화에 나섰습니다.

통화에서 왕 주임은 미국을 향해 걸핏하면 압박하는 방식을 버린다면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안정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교류와 상호 존중을 이어 왔고, 이것이 양국의 전략적 자산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중국과 미국의 경제 무역관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쿠알라룸푸르 회담에서 무역 현안 해결을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통화에서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며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미중 협상과 관련해 느낌이 좋다며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6년 만에 성사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무역 합의의 틀을 논의하고, 희토류와 펜타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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