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 지지한 토니 블레어가?...'가자 평화구상' 아랍국 반발

이라크 침공 지지한 토니 블레어가?...'가자 평화구상' 아랍국 반발

2025.10.25.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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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가자지구 재건 과정을 관리할 '평화위원회'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참여시키는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대해 일부 아랍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던 블레어 총리의 이력이 아랍 국가 반발의 주된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또 블레어 전 총리가 구상해온 가자지구 운영안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우려를 낳고 있다고 외교 당국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 아랍 국가 외교 당국자는 블레어 전 총리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과거 등에 대해 일부 국가가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고, 다른 외교 당국자는 "블레어 전 총리의 평판과 이라크에서의 역할이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블레어 전 총리 참여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 휴전을 이끈 20개 항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서 이른바 '평화위원회'를 가자지구 임시 통치기구 형태로 제안했습니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다른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블레어 전 총리는 위원회 구성원으로 지명된 유일한 인물입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대해 "대담하고 지적"이라며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를 좋아하지만, 모두가 그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블레어 총리 임명에 반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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