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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 한인 이민 역사를 이어온 아르헨티나에서 대한민국과 현지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유일한 학교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가 얼마 전,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첫 동문회를 열고 학교의 미래를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졸업 사진 속 반가운 얼굴을 찾으며 오가는 손짓들.
정성스레 적은 명찰엔 각자의 이름과 졸업연도가 적혔습니다.
긴 세월을 넘어 오랜만에 마주한 스승과 제자는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의 기쁨을 나눕니다.
30년 동안 차세대 한인들을 길러온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에서 개교 후 처음으로 동문회가 열렸습니다.
재학생들의 힘찬 사물놀이 연주가 울려 퍼지자 선배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지난 1995년 12명의 학생으로 첫발을 뗀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현지 교육과정과 한국 교육과정을 함께 가르치며, 아이들이 아르헨티나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하는 길을 함께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가 끊길 위기에 처한 상황.
학생 수가 줄면서 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오랫동안 지켜온 배움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이번 동문회는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이기도 합니다.
[한경만 /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 1회 졸업생 : (학교는) 저희에게 정체성을 부각해 줬고요. 언어나 음식, 문화 등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김민영 /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 21회 졸업생 :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동창회를 계속해서 훌륭한 학우분들 만나고 싶습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메모판은 학교의 장점과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제언으로 채워졌습니다.
한 장 한 장의 글귀마다, 학교를 지켜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정용진 /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장 : 동포 여러분께 많은 응원과 지지, 그리고 도움을 호소하고, 또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리는 마음에서….]
학교 측은 최근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양국 교육과정의 병행을 내려놓고, 한국 교육과정 단독 운영이라는 새로운 길을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한인들의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이제는 모두의 관심과 지속 가능한 해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월드 정덕주입니다.
YTN 정덕주 (bgy06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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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한인 이민 역사를 이어온 아르헨티나에서 대한민국과 현지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유일한 학교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가 얼마 전,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첫 동문회를 열고 학교의 미래를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졸업 사진 속 반가운 얼굴을 찾으며 오가는 손짓들.
정성스레 적은 명찰엔 각자의 이름과 졸업연도가 적혔습니다.
긴 세월을 넘어 오랜만에 마주한 스승과 제자는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의 기쁨을 나눕니다.
30년 동안 차세대 한인들을 길러온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에서 개교 후 처음으로 동문회가 열렸습니다.
재학생들의 힘찬 사물놀이 연주가 울려 퍼지자 선배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지난 1995년 12명의 학생으로 첫발을 뗀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현지 교육과정과 한국 교육과정을 함께 가르치며, 아이들이 아르헨티나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하는 길을 함께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가 끊길 위기에 처한 상황.
학생 수가 줄면서 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오랫동안 지켜온 배움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이번 동문회는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이기도 합니다.
[한경만 /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 1회 졸업생 : (학교는) 저희에게 정체성을 부각해 줬고요. 언어나 음식, 문화 등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김민영 /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 21회 졸업생 :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동창회를 계속해서 훌륭한 학우분들 만나고 싶습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메모판은 학교의 장점과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제언으로 채워졌습니다.
한 장 한 장의 글귀마다, 학교를 지켜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정용진 /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장 : 동포 여러분께 많은 응원과 지지, 그리고 도움을 호소하고, 또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리는 마음에서….]
학교 측은 최근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양국 교육과정의 병행을 내려놓고, 한국 교육과정 단독 운영이라는 새로운 길을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한인들의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이제는 모두의 관심과 지속 가능한 해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월드 정덕주입니다.
YTN 정덕주 (bgy06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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