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카리브 해에서 마약 선박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콜롬비아도 공격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을 명분으로 중남미 좌파 정권과의 전쟁에 나선 듯한 분위기인데, 이런 상황은 오히려 중국에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카리브 해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마약 선박 단속에 나선 미국,
베네수엘라 선박을 향한 수차례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진 데 이어, 콜롬비아 선박도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마약과는 상관도 없는 무고한 어부가 죽었다며, 국제사회에 미국의 공격을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 콜롬비아 대통령 : 전에는 세계에 팔레스타인을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이제는 세계에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려 하고, 그들은 마피아 조직원들이며 트럼프가 그들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는 불법 마약 조직의 수장"이라고 비난하며,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 중단에 관세 인상까지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콜롬비아는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제조하고 전 세계에 유통해 가정을 파괴합니다. 콜롬비아는 통제 불능 상태이며, 지금 역대 최악의 대통령을 두고 있습니다. 페트로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미친놈입니다.]
역시 좌파 정권인 베네수엘라를 향해서는 지상 공격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글쎄요,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현재 확실히 육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해상 통제는 이미 완벽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의 아르헨티나에는 200억 달러나 퍼주며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중남미 국가의 정권교체까지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관세와 무력을 동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단기적으로는 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오히려 경쟁국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중국이 이런 상황을 기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남미 좌파 정권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카리브 해에서 마약 선박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콜롬비아도 공격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을 명분으로 중남미 좌파 정권과의 전쟁에 나선 듯한 분위기인데, 이런 상황은 오히려 중국에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카리브 해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마약 선박 단속에 나선 미국,
베네수엘라 선박을 향한 수차례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진 데 이어, 콜롬비아 선박도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마약과는 상관도 없는 무고한 어부가 죽었다며, 국제사회에 미국의 공격을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 콜롬비아 대통령 : 전에는 세계에 팔레스타인을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이제는 세계에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려 하고, 그들은 마피아 조직원들이며 트럼프가 그들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는 불법 마약 조직의 수장"이라고 비난하며,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 중단에 관세 인상까지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콜롬비아는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제조하고 전 세계에 유통해 가정을 파괴합니다. 콜롬비아는 통제 불능 상태이며, 지금 역대 최악의 대통령을 두고 있습니다. 페트로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미친놈입니다.]
역시 좌파 정권인 베네수엘라를 향해서는 지상 공격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글쎄요,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현재 확실히 육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해상 통제는 이미 완벽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의 아르헨티나에는 200억 달러나 퍼주며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중남미 국가의 정권교체까지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관세와 무력을 동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단기적으로는 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오히려 경쟁국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중국이 이런 상황을 기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남미 좌파 정권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