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3억 달러' 무도회장 착공...불투명 지적에 트럼프 "3류 기자"

백악관에 '3억 달러' 무도회장 착공...불투명 지적에 트럼프 "3류 기자"

2025.10.25.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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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중지, '셧다운'이 20여 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에서는 3억 달러가 들어가는 무도회장 신축 공사가 이번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친구들이 공사 비용을 전부 부담할 거라면서 공사의 투명성을 묻는 언론을 '3류'라고 공격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워싱턴DC 백악관의 '이스트 윙' 건물을 굴착기로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수용 인원 999명의 대형 무도회장 신축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뒤에서 아름다운 공사 소리 들리죠? 아, 내 귀에는 음악 같습니다. 저 소리 정말 좋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새 건물 모형까지 갖다 놓고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이 20여 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백악관 증축 공사가 논란을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하킴 제프리스 /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백악관 '이스트 윙'은 무도회장 건설을 위해 철거되고 있으며, 트럼프는 자신을 왕처럼 대접할 무도회장을 짓고 있습니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이스트 윙'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부터 국가 수도계획 위원회 승인을 건너뛰었다는 절차적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증가한 공사비가 투명하지 않다는 질문을 하는 기자는 이렇게 면박 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투명하지 않다고요? 나는 이걸 모든 사람에게 보여줬습니다. 3류 기자들은 보려고 하질 않아요. 당신은 3류예요. 계속 그랬죠.]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번 공사비를 트럼프 대통령과 그 후원자들이 부담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들의 이해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티브 스컬리스 /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 이건 세금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미래 대통령들을 위해 백악관을 영구적으로 개선하는 공사입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백악관의 '베르사이유풍' 황금빛 무도회장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훨씬 전"에 끝날 거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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