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계속 오를까...인도와 중국에 달렸다

국제유가는 계속 오를까...인도와 중국에 달렸다

2025.10.24. 오후 12: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이 러시아 대형 석유 기업을 제재대상에 올리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새 5% 넘게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 전망에는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인도와 중국의 선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는 하루 7백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생산하는데, 절반을 중국과 인도로 수출합니다.

두 나라가 구매를 끊으면 예산 1/4을 에너지에 의존하는 러시아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미국은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 원유를 구입하는 나라들에도 제재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마리아 스네고바야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주로 인도와 중국, 특히 인도가 주요 대상입니다.]

러시아와 직접 계약을 맺고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들은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서방의 금융제재를 받게 되면 자금조달 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미국이 부과한 50% 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는 미국과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드미트리 즈다니코프 / 로이터 에너지·원자재 에디터 : 무역업자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이고 미국과 관세 문제에서 타협점을 찾으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공급망과 군사 기술, 광물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 충돌하고 있는 중국에게 러시아산 원유 구매는 큰 관심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 위협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시장은 더 불안해지고 단기적인 대체가 불가능한 원유 특성상 가격은 더 오르게 됩니다.

이번 제재가 얼마나 지속될지, 글로벌 경기 흐름이 어떤 방향을 보일지도 국제 유가에 영향일 미칠 주요 요인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