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29일 한미 정상회담...30일 미중 정상회담"

백악관 "트럼프, 29일 한미 정상회담...30일 미중 정상회담"

2025.10.24.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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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부산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도 이어진다고 밝혀, 방한 일정을 1박 2일로 확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군요.

[기자]
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 오전 워싱턴 DC를 출발해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 한국 시간으로 29일 부산으로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9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이 열린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부산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말, 워싱턴에서 열린 첫 회담 이후 두 달 만이며, 이 대통령 취임 뒤 2번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회담 뒤에는 APEC CEO 오찬에서 '미국의 경제 리더십 복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튿날인 30일 아침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2기 출범 뒤 첫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1박 2일로 확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며, 이후 일본 도쿄로 이동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동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또 31일부터 양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상 등이 논의될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 무역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고위 당국자 간 대면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정상회담에서 최종합의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어제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한미 무역합의의 잔여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였는데요.

김 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남은 쟁점에 대해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 대미 투자 펀드의 현금 비율이나 분할 납입 기간이 최종 쟁점으로 꼽히는 데요, 공개 석상에서 전액 선불을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절충점이 찾아질지가 관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APEC 이전에 최종합의가 도출될 경우 29일 정상회담에서 합의 내용을 공식화하는 이벤트가 열리거나 합의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 사실관계 설명자료가 공개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8월 첫 한미 정상회담 때 의견접근을 본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동맹 현대화 방안, 원자력 협력 강화 방안 등 안보나 경제 관련 다른 합의 사항들도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트럼프 2기 들어 처음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텐데요,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대해 "상당히 긴 회담"이 될 거라며 단순한 약식 대화가 아닌 실질적 협상이 이뤄질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핵심은 중국의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미국의 추가 관세 등 무역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통제에 나서자 다음 날 트럼프는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카드로 맞선 상황인데요, 미중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4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고 무역 분야 의제를 사전 조율에 나섭니다.

남은 기간에 의제 조율이 어떤 수준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두 정상 간 회동 형태와 합의 수준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 10일 미중 제2차 관세 휴전 만료를 앞두고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는 이 밖에도 미국산 대두 수출 재개와 핵무기 및 군비 경쟁 문제도 테이블에 올릴 거라며 합의에 이를 거란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6년 만의 대좌가 무역과 농업, 안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돌파구가 마련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경주로 쏠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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