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장 전망치 웃도는 매출에도 수요 둔화 우려 커져

테슬라 시장 전망치 웃도는 매출에도 수요 둔화 우려 커져

2025.10.23.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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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막차 수요가 몰린 건데, 전기차 수요에 대한 둔화 우려로 시간 외 거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281억 달러로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3억 7천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서도 빠져 나왔습니다.

이번 달 미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는 막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0.5달러로, 시장 예상치 0.54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순이익은 37% 급감한 1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관세와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를 이익이 줄어든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크레이그 어윈 / 로스 캐피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 그들은 가격 조정이 향후 몇 달간 수요 모멘텀을 얼마나 약화시킬지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82% 내린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2%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공세와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지만, 4월 이후 100% 이상 반등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완전자율주행 등 인공지능 데이터 기업으로 반전 노리고 있지만, 서프라이즈 부재와 저가형 모델 확대로 수익성 악화 우려도 팽팽한 상황입니다.

테슬라가 그동안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판매해 온 탄소 배출권 판매도 폐지돼 향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지난 7월) : 앞으로 몇 분기는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내년 하반기에 자율 주행 사업이 본격화하면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테슬라는 이번 발표에서 연간 실적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자국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의 수출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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