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 핵' 훈련 공개...'정상회담' 불씨 살리기

러시아 '전략 핵' 훈련 공개...'정상회담' 불씨 살리기

2025.10.23.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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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러 정상회담이 보류됐다는 관측 속에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감독 아래 육해공 전략 핵 자산을 공개하는 훈련을 벌였습니다.

러시아는 동시에 정상회담 준비도 계속되고 있다며 회담의 불씨를 살리려는 모습인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에서 아군 결집에 나섰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비슷한 시각, 핵 잠수함과 전략폭격기도 가상의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감독 아래 전략 핵 훈련을 진행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나토가 연례 핵 억지 훈련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강조하지만 예정된, 정규 훈련입니다. 국방장관이 보고한 대로 핵전력 관리에 관한 훈련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전 미·러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무력시위를 벌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정상회담이 보류됐다는 보도를 일축하면서, 준비는 계속되고 있고 큰 장애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철저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현재 전선의 동결을 전제로 한 휴전안을 제시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나서며 아군 결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스웨덴을 찾아 최대 150대의 최신 그리펜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내년에 우리의 합의가 실현되고 그리펜 전투기를 도입할 수 있도록 양측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2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24일에는 이곳 런던에서 '의지의 연합' 회의에 참석해 추가 지원 확보에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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