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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첫 여성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 협력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성 우익 이미지에 대한 한국 내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다카이치 내각이 본격 가동됐는데 어젯밤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어젯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 대응을 위해 필요한 파트너라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지금 한층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의욕을 보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일한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희망합니다.]
한국 내 강경 우익이라는 인식과 한일 관계 악화 우려를 의식한 듯,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한국 김을 아주 좋아하고요, 한국 화장품도 쓰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습니다.]
독도, 야스쿠니신사 등에 대해 이어왔던 거친 발언과는 상당히 결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오는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도 각국 정상과 만날 귀중한 기회라며 기대감을 보이고도 했습니다.
[앵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후 국정 운영은 녹록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우선 일본 유신회와의 연정을 앞으로도 계속 안정된 형태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큰 과제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지명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하며 낙승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유신회와의 연정 수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신회는 다카이치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외곽 지원 형태를 당분간 유지하고 했습니다.
이는 연립 정권 합의 때 유신회가 자민당에 요구한 내용이 수용되지 않으면 공명당과 마찬가지로 연정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특히 국회의원 10% 감축, 기업·단체의 정치자금 금지 등의 요구 등을 다카이치 총리가 대거 수용했지만, 당장 자민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고 실행이 쉽지 않습니다.
외교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다음 주 APEC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예정돼 있는데,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방위비 인상 등 힘겨운 의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이후 별도의 축하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서 냉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수 여당을 이끌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내 정치와 외교에서 거듭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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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여성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 협력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성 우익 이미지에 대한 한국 내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다카이치 내각이 본격 가동됐는데 어젯밤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어젯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 대응을 위해 필요한 파트너라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지금 한층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의욕을 보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일한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희망합니다.]
한국 내 강경 우익이라는 인식과 한일 관계 악화 우려를 의식한 듯,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한국 김을 아주 좋아하고요, 한국 화장품도 쓰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습니다.]
독도, 야스쿠니신사 등에 대해 이어왔던 거친 발언과는 상당히 결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오는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도 각국 정상과 만날 귀중한 기회라며 기대감을 보이고도 했습니다.
[앵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후 국정 운영은 녹록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우선 일본 유신회와의 연정을 앞으로도 계속 안정된 형태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큰 과제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지명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하며 낙승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유신회와의 연정 수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신회는 다카이치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외곽 지원 형태를 당분간 유지하고 했습니다.
이는 연립 정권 합의 때 유신회가 자민당에 요구한 내용이 수용되지 않으면 공명당과 마찬가지로 연정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특히 국회의원 10% 감축, 기업·단체의 정치자금 금지 등의 요구 등을 다카이치 총리가 대거 수용했지만, 당장 자민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고 실행이 쉽지 않습니다.
외교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다음 주 APEC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예정돼 있는데,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방위비 인상 등 힘겨운 의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이후 별도의 축하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서 냉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수 여당을 이끌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내 정치와 외교에서 거듭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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