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일 '잘된 협상'에 한국 거론..."김정은 회동, 배제 못 해"

트럼프, 연일 '잘된 협상'에 한국 거론..."김정은 회동, 배제 못 해"

2025.10.22. 오전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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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잘된 관세 협상으로 연일 한국을 꼽으며 중국과도 공정한 협상을 할 거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뒤 방한하는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은 작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미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협상을 잘할 거라며 "일본, 한국, 유럽과도 관세 협상을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일본, 한국, 그리고 유럽과도 잘해왔죠. 관세가 없었다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던 합의였습니다.]

한미 무역협상이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 대미 투자를 둘러싼 이견으로 후속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날에 이어 한국을 '공정한 무역 협상을 마친 나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거듭 드러낸 겁니다.

여기에 중국 역시 다음 달 1일로 예고된 100% 추가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자신감을 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는 중국과도 성공적인 회담을 통해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도 회담 무산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죠. 누군가가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고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단지 협상일 뿐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분수령이 될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일 '관세'를 무기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방한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성사 가능성을 아직 배제할 수 없다는 미국 전문가들이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 : 짧고 즉흥적인 만남이라면 가능하다고 봐요. 잘 지냈나요, 다시 만나니 반갑군요, 앞으로 양측 실무팀에서 계속 협의하자, 하는 정도로요.]

또 다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석좌 역시 회동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성사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최근 중국이 한미 조선협력의 주축인 한화오션을 제재한 게 변수가 될 수 있고,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는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방식으로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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