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못 이길 듯"...젤렌스키, 미-러 회담 참여 의향

트럼프 "우크라, 못 이길 듯"...젤렌스키, 미-러 회담 참여 의향

2025.10.21.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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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러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로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0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하고 미·러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는 조만간 두 외교수장의 대면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도 초대된다면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3자 회담이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자신을 만나는 방식이든 동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돈바스 영토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번에도 회담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과 나토의 동진 등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 정부 입장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는 평화 과정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고 모든 게 가능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길 것 같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이길 수도 있겠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길 수도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갖도록 양보해선 안 된다며 미국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러시아가 가해자, 우크라이나가 피해자입니다. 그러니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EU 회원국들은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서 완전히 퇴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가스는 EU 전체 가스 수입량의 13%에 달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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