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7시간 '트럼프와 골프 회동'...관세 협상 측면 지원 주목

[앵커]
한미 무역협상 후속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했습니다.

7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약 500조 원 규모 대미 투자 방식 등을 놓고 이어지는 관세 후속 협상의 측면 지원 역할을 했을지 주목됩니다.

플로리다 현지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미 플로리다 주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으로 잇따라 들어갑니다.

7km 정도 떨어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부터 경찰은 주변 도로를 통제하며 철통 경비에 나섰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이곳에서 출발해 골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마련한 골프 회동에 나선 건데,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등 4대 그룹 회장과 한화 김동관 부회장까지 총출동했습니다.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들인 데다,

더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트럼프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후속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의 의중을 가늠하고, 한미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프 회동은 예상됐던 7시간을 훌쩍 넘도록 이어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일정은 없다고 공지했고, 누구와 골프를 쳤는지에 대한 기자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민관이 모두 미국에 총출동해 막판 협상에 공들인 만큼, 이달 말 경주 APEC을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sino@ytn.co.kr)